2023.6.10 ~ 6.17

Saturday, June 10, 2023

 

지난주 토요일에 친구랑 헬가 스텐첼 사진전 다녀왔다~

폐인으로 살다가 친구한테서 이 전시회 관심 없냐는 카톡이 왔다. 사실.. 지난달 왕국의 눈물 사고 그지가 된 데다가(ㅋ큐ㅠ) 날씨도 덥고 일정도 살짝 애매해서 이번에도 안 되겠다고 하려다가 전시회 소개 보고 이건 꼭 가야겠다 싶어서 간다고 했다. 전날 밤에 비 엄청 온대서 그냥 가지 말 걸 그랬나~했는데 다행히 우산 한 번도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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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역에서 만나서 밥부터 먹으러 갔다! 요즘 속도 안 좋고 밥도 잘 안 먹어서 혹시 배 아플까봐 감잣국에 들어있던 감자 딱 하나만 먹고 왔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버스에서 꼬르륵 소리 안 나서 정말 천만다행;

 

며칠 전에 아는 언니한테 맛집 추천 받은 것 중에서 겐6 (혹시 모르니 숫자로) 우동에서 차가운 우동을 시켰다! (메뉴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요즘 한 끼에 만원 훌쩍 넘는데 8,000원이었나 그래서 살짝 놀랐다. 양이 적은 것도 아니구.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우동면인데 진짜 쫄깃쫄깃하다! 유부초밥 크기도 크고! 진짜 딱 적당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친구는 닭고기가 들어간 우동을 시켰는데 진짜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앞에서 계속 킁킁대고 있었다 (미안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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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고 좀 걸어서 전시회를 보러 갔는데 사진전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 있는 작가분이셔서 그런가 영상 매체도 많았고 그.. 법 때문에 반입이 안 된 과일이나 식품으로 만들어서 보존이 어려운 작품은 모형으로 전시해 놔서 재밌었다! 처음엔 엥 이게 다인가 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다른 작품이 계속 걸려있었다.

전반적으로 와 이걸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싶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맘에 드는 다섯 개.. 그 다섯개 안에서도 특히나 더 기억에 남는 건 달걀이 방울토마토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 사진이랑 식빵 사진! 이건 제목 때문에 빵 터졌다.

달걀은 더 리얼 에그플랜트였고 식빵은 번아웃이었다 ㅋㅋㅋㅋ 너무 웃겨 생각보다 사진이 많아서 발이 좀 아팠지만 정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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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다 보고 나서는 카페에 갔는데 여기서도 웃긴 일이..

자리 잡고 주문하러 카운터에 갔는데 직원분 발밑에 웬 큼지막한 옷가지 같은 게 떨어져 있는데 직원분이 전혀 개의치 않아 하셔서.. 아니 저렇게 큰 옷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왜 아무도 안 치우지? 하면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꿈 뻑. 해서 다시 봤더니 검은 레트리버(아마)였다...! 진짜 인간이 오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쓰는 게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 아는 척 좀 해줘........ 더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미 인간 구경은 충분히 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진짜 미동도 없이 누워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근데 음료 받으러 갈 땐 일어나서 활짝 웃고 있었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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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5, 2023

 

이 날은 사진이 없다. 밀푀유 나베 먹으러 갔는데 이 날은 아예 밥을 안 먹고 출발해서 음식 나오자마자 호로롭해버림. 근데 진짜 맛있었다. 논현역 ㄴr베ㄴr루 쫀맛탱구리.

원래도 끓인 배추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진짜 쫀맛탱.. 배추만 먹어도 맛있다니 천재 같다.(?)

근데 아쉬운 게 요즘 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그런지 위가 작아져서 우동까지가 끝이었다..ㅋㅋ큐ㅠㅠㅠ 내 위 왓헤픈..

그리고 자꾸 국물 남긴 게 자꾸 생각이 난다............. 또 먹고 싶다.. 아!! 그러고 보니 친구 기다릴 때 메뉴판을 보고 있었는데 이미 메뉴를 정해놓고 온 거라 그냥 구경삼아 보고 있는데 연어가 어쩜 그렇게 맛있어 보이던지.......... 조만간 연어덮밥도 함 먹어줘야겠어. 아무튼 밥 먹고 나서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아주 열심히.. 중간에 옆에 공부하시는 것 같았는데 내가 너무 크게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죄송하더라... 미안합니다..! 근데 내 성량도 감당 못할 정도면 그냥 독서실을 가는 게..

난 이 날 딸기 초코 프라페(이름 살짝 바꾸기.)를 시켜 먹었는데 너무... 충격이었다. 딸기가 맨 앞에 와서 당연히 딸기가 메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초코가 메인이었으며 올려준 것도 딸기가 아니라 라즈베리였다........... 라즈베리도 달지는 않고 시기만 해서 초코랑 따로 놀고......... 위에 데코용으로 올려준 얇은 초코.... 어쩌구도 크레파스 같은 식감 때문에 기분만 나빠짐........ 최근에 먹은 음료 중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다... 조만간 맛난 거 먹어야겠어.

너무 늦어지면 집에 가는 차 못 탈까봐 일찍 나왔는데.. 일찍 나오면 안 됐던 것 같다........... 이 뒤로 안 좋은 일만 잔뜩 생김..ㅋㅋ큐ㅠㅠㅠ 안 좋은 일 하나는 서울에서 집까지 가는 버스.. 편도 3천원이나 하는데 에어컨을 안 틀어서 땀 뻘뻘 흘리면서 갔고......... 집에 와서는.... 난생처음으로 그 벌레를.. 목도함..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손 씻고 얼굴 닦느라 안경을 벗고 있었다는 거........ 저렇게 큰 벌레는 처음이다 했었는데 급해서 발로 밟고 엄마 불렀더니 그것이엇다........... (개충격.) 어쩐지 잘 피하더라 새끼............. 원래대로라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했을 텐데 기분 최고로 잡쳐서...... 그냥 푹 자버림........ 하.......... 지금 생각해도 개빡친다 진짜. 벌레는 제발 사람 사는 곳은 알아서 피해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