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쓰는 걸 깜빡했는데 난 지금 캐나다에 있다.. 작년 여름에 서울 자주 갔던 것도 이거 준비하느라 갔던 거였다.도착하고 한 달은 정말 매일매일 눈물로 밤을 지샜는데 지금은 나름 적응이 돼서 견딜만 하다..! 강풍과 추운 날씨는 적응 안 됐지만.11월 27일.. 대망의 출국날.. 일본 말고는 해외로 나가본 적 없던 내가 혼자서! 무려! 캐나다로 향했다. 사실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뭐 어째 살면 사는거지~' 하는 맘으로 별 생각 없었고 난 절대 안 울 줄 알았는데 (가고 싶었어서) 막상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니까 갑자기 부담감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펑 터졌다. 그래서 엄마 부둥켜 안고 가기 싫다고 징징 대다가 비행기 놓칠뻔;; 무거운 짐을 이고 미친듯이 뛰어서 다행히 시간 안에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지만..

테일러를 매우 좋아하는 겸둥이랑 같이 싱어롱으로 보고 왔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 사실 난 어디가서 테일러 좋아한다고 하기도 부끄러운.. 팬인 듯 아닌듯한 사람이었는데 (테일러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던 때도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테일러 노래가 있었음) 디 에라스 투어 보고 그냥 테일러 팬 하기로 함 (저도 껴주새요) 진짜 시작하자마자 소름이 쫙 돋고...... 그냥 너무 최고였다..... dvd 안 내주려나..... 내가 가사까지 외운 노래(1절까지만..)가 22,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Blank Space, Anti-Hero. 이 정도였는데 이거 보고 나서 치인 노래가 한가득이라서 너무 행복함.. 내 플리가 이렇게 또 풍요로워지..

8월은 뭔가 한 게 많아서 쫌 요약을 해서 정리할까 한다... 너무 길어져서 안 되겠어.. 9월은 아직 일주일 더 남았지만 그냥 한 포스팅에 정리하고 싶으니까 같이 쓸 것. 음 8월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캐나다 갈 준비..! 결정이 늦어진 만큼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빨리 준비하려고 했다 12월 출국을 목표로 정말 바로 준비할 수 있는 건 바로 준비했다. 정말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다 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레벨 테스트, 학비완납부터 비자 서류 준비랑 신청까지 나름 정신없었다..ㅎㅎㅎ.. 준비 시작할 때 즈음 엄마랑 동생이 같이 코로나에 걸려서 2주 동안 방 안에 갇혀있어갖고 살짝 지체되긴 했는데 정말 초반이어서 일정이 심각하게 미뤄진다거나 비자가 늦게 나온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대략적..

미루고 미루다가 유학원을 다녀왔다. 내 환상이 시작부터 깨지긴 했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던 유학 아닐까 싶기도 하고.. 문제는 학생비자로는 알바를 못 해서 몇 달은 생으로 돈이 깨진다는 거ㅠ 아무튼 진짜 가려면 얼른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지금 거의 일주일 동안 연락을 못 드렸다. 갑자기 겁이 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못할 게 뭐 있어 난 원래 겁먹으면 의외로 잘하는 편이야! 했는데 막상 일을 벌여놓으니까 너무 무섭다.. 돈이 한 두 푼 드는 일도 아니고.. 아빠도 갑자기 그냥 안 가면 좋겠다 그러고.. 근데 이미 상담도 받았고.. 무엇보다 내가 가고싶다.. 포기하더라도 뭐라도 해보고 포기해야지. 만약 어학수업 2달 다녀보고 진짜 무리겠다 싶으면 그대로 포기하고 한국 ..

스팀 여름 세일 기간 끝나기 직전에 산 게임인데.. 색감이 너무 예뻐서 샀다!(?)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열심히 했던 '모뉴먼트 밸리'를 만든 회사라고..! 어쩐지.. 대충 주인공 마리아가 물건을 수리하며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동화책처럼 풀어낸 게임 동생은 이런 거 무슨 재미로 하냐는데 난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고 아기자기한 게임을 좋아한다 총 13개의 챕터가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게임 콘솔 챕터, 카메라 챕터, 포-시즌 수프 챕터, 요 3개! 특히 7번이랑 10번 챕터는 수리하는 것 말고도 미니게임이라기에도 뭐 하지만 매우 간단하게 게임을 하거나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제일 좋아한다 귀여워! 심지어 배경음악도 잔잔하고 평화로워서 힐링된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사운드 트랙도 ..

Saturday, June 10, 2023 지난주 토요일에 친구랑 헬가 스텐첼 사진전 다녀왔다~ 폐인으로 살다가 친구한테서 이 전시회 관심 없냐는 카톡이 왔다. 사실.. 지난달 왕국의 눈물 사고 그지가 된 데다가(ㅋ큐ㅠ) 날씨도 덥고 일정도 살짝 애매해서 이번에도 안 되겠다고 하려다가 전시회 소개 보고 이건 꼭 가야겠다 싶어서 간다고 했다. 전날 밤에 비 엄청 온대서 그냥 가지 말 걸 그랬나~했는데 다행히 우산 한 번도 안 썼다!! 건대입구역에서 만나서 밥부터 먹으러 갔다! 요즘 속도 안 좋고 밥도 잘 안 먹어서 혹시 배 아플까봐 감잣국에 들어있던 감자 딱 하나만 먹고 왔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버스에서 꼬르륵 소리 안 나서 정말 천만다행; 며칠 전에 아는 언니한테 맛집 추천 받은 것 중에서 겐6 (혹..

3월 3일은 내 생일이었다. 난 사실 내 생일을 별로 안 좋아한다. . 그래서 말로는 와~ 생일이다 신나~ 하는데 속은 별로 안 신남.. 이유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ㅋ큐ㅠㅠ 예를 들면 개강날이 생일이라 학교 갔는데 교수님이 풀강을 한다든가, 초등학생 때 친구들이 삼겹살 데이랑 삼각김밥 데이는 기억하면서 내 생일인 건 기억 못하고 생일 파티에 친구들 불러도 새학기라 바빠서 아무도 못 왔던 거.... (써놓고 보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 교수님 빼고.. 교수님은.... 그냥 일을 하셨을 뿐) 난 이제 백수라서 생일날 기분이 안 좋을 이유가 딱히 없는데, 2n년 동안 생일은 곧 개학/개강이었던 거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2월 말부터 계속 기분이 안 좋았다.. 왜 한국은 3월에 개학이냐 미국처럼 9월로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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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안 쓴지 진짜 오래됐다.. 사이버 일기 말고 진짜 일기장도 쓰긴 써야하는데...... 꾸미는 게 너무 귀찮음.. 아무튼 사이버 일기는 지금 써보겠다. 일단.. 지도교수님한테 메일 답장 보내야 하는데 이런.. 과제 제출 말고는 메일 써본 경험이 없어서 대체 어떻게 써야하나 일주일 정도 고민중이다........ 상담할 거 없으면 안부라도 적어달라 하셨는데.... 쓰고 싶은 내용은 있는데 어떤 문체로 써야할 지 감이 안 잡힌다......... + 이거 한 2주?만에 답장했다.. 약간의 아부와.. 계획 좀 써서 보냈는데 우리 교수님답게 따땃한 답장이 돌아왔다.. ㅎ허어잉 교수님 수업 이제 못 듣는다니ㅠㅠㅠㅠ 진짜 몇 년만에(너무 오래 돼서 몇 년이었는지도 기억 안 남) 10년지기 친구들 만났다ㅠ 공주랑은 ..